시즌 SEASON (3호) SUMMER
도시정글, 공존의 매뉴얼
과학서평매거진(계간)(3호)(2022)
갈다 편집부 지음 | 갈다 | 2022년 07월 25일 출간
과학이 삶의 무기를 넘어 의미가 될 수 있을까?
유용함과 유연함을 선사하는 과학책을 발견하는 슬기로운 이정표!
과학서평 매거진 《SEASON》 SUMMER 03호 발간!
정글 같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세대와 기성세대의 과학커뮤니케이터들에게 물었다.
“당신은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도시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매뉴얼이 필요한가?”
“불안한 당신에게 위로를 전해준 과학책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온 마음을 다해 답해준 청년세대와 기성세대의 과학자와 과학 저술가, 과학 커뮤니케이터들의 진정성 있는 해법을 이번 호에 담았다. 《SEASON》 SUMMER 03호는 “도시 정글, 공존의 매뉴얼”이라는 주제로 청년세대를 위한 맞춤 과학책을 소개한다.
도시 정글의 현실을 일깨워주는 책, 가짜 뉴스와 혐오가 팽배한 사회를 합리적으로 읽어내는 책, 정글 같은 이 시대를 잘 살아가는데 당장 쓸모 있는 책, 과학책을 잘 읽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 등 최고의 과학 저술가들이 자신이 읽고 권하고 싶은 과학책을 골랐다.
또한 제대로 귀 기울여본 적 없는 청년세대의 고민과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과학이 전할 수 있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도 담아보았다.
이번 호를 통해 청년세대에게 말을 걸고 싶은 기성세대와 머지않아 청년세대에 속하게 될 청소년들도 세대의 간극을 뛰어넘어 공존에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갈다 편집부
곽재식
SF 소설가이자 숭실사이버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카이스트에서 원자력 및 양자공학 학사와 화학 석사를, 연세대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토끼의 아리아」를 시작으로 『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 등 SF 소설을 꾸준히 써왔고, 『채널을 돌리다가』, 『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 『한국 괴물 백과』,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등 분야를 넘나들며 왕성하게 집필을 이어가고 있다.
김겨울
작가, 유튜버, 라디오 진행자.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문학 관련 글도 쓰고 철학도 공부하고 음악도 만들고 과학도 좋아하고 춤도 춘다. 글과 음악 사이, 과학과 인문학 사이, 유튜브와 책 사이에 서서 세계의 넓음을 기뻐하는 사람이다.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을 운영하고 MBC FM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 DJ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아무튼, 피아노』, 『책의 말들』, 『독서의 기쁨』,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등이 있고 여러 책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김명철
서울대에서 서양사와 심리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성격심리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심리학 이론을 중심으로 여행, 창의성, 환경 등 우리 삶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여러 주제를 다루고자 한다. 지은 책으로 『지구를 위하는 마음』, 『여행의 심리학』, 『다를수록 좋다』 등이 있다.
김응빈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교수.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러트거스대에서 환경미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 국립 독성연구소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국제 SCI에 미생물 관련 논문을 70여 편 발표했다. ‘미생물 변호사’를 자처하며 대중 강연과 저술 활동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미생물의 세계를 쉽고 유익하게 전하고 있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파트너 채널 〈김응빈의 생물 수다〉를 운영 중이며, 지은 책으로 『미생물과의 마이크로 인터뷰』, 『술, 질병, 전쟁: 미생물이 만든 역사』, 『나는 미생물과 산다』 등이 있다.
김태훈
AI를 연구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운 좋게 컴퓨터를 일찍 만나 IT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천문우주학 및 응용통계학 학사를 받았다. 이후 서울대에서 융합과학부 박사를 수료하고 KAIST 인공지능연구소 및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다양한 인공지능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AI 기술의 진입장벽 낮추기에 관심이 많다.
신유희
이화여대에서 지구과학을 전공하고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후 10여 년간 영재학급 학생들을 지도했다. 2016년에는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인천예술고등학교에서 지구과학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예술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심너울
SF 소설가. 2018년 단편소설 「정적」으로 등단했다. 단편집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를 출간했고, 에세이집 『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 장편소설 『우리가 오르지 못할 방주』, 『소멸사회』를 썼다. 「세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로 제6회 SF 어워드 중단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엑소(이선호)
과학 커뮤니케이터.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전공인 면역학을 바탕으로 친환경 공기청정기 개발 기업 ‘공공’의 CCO를 맡고 있다. 온라인 초등교육 플랫폼 ‘꾸그’에서 과학 강사로 활동하여 인지도를 높였으며 유튜브 〈매불쇼〉, KBS 라디오 〈조우종의 FM대행진〉, EBS 〈지식e〉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과학을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
연여름
소설가. 영화학교에서 연출과 시나리오를 공부했다. SF 앤솔러지 『나와 밍들의 세계』에 단편『시금치 소테』로 참여. 『리시안셔스』로 2021 SF어워드 중단편 우수상, 『복도에서 기다릴 테니까』로 제8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했다. 2022년 소설집 『리시안셔스』를 출간했다.
오지의
산부인과 전문의. 산부인과를 쉽고 친근하게 소개하기 위해 과학 저술 및 대중 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편견과 거부감을 넘어서 과학적 관점과 합리적 사고 체계로서의 산부인과학을 알리는 데에 관심이 많다. 웹사이트 mepress.net을 운영하며 브런치에 〈방구석 난포〉를 연재 중이다.
윤신영
《alookso(얼룩소)》 편집자. 연세대에서 도시공학과 생명공학을 공부했다. 14년간 과학 기자로 글을 써왔고 4년간 《과학동아》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과학잡지 《에피》 및 생태환경전환잡지 《바람과 물》 편집위원으로 활
동 중이다. 2009년 로드킬에 대한 기사로 미국과학진흥협회 과학언론상, 2020년 대한민국과학기자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와 『인류의 기원』(공저) 등이 있다.
이지영
유니스트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화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지는 과학의 재미와 즐거움을 대중에게 전하고 싶어 한국과학창의재단 주관 과학 저술가 과정을 수료했다. 화학을 잘 모르는 일반인도 쉽게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일에 관심이 많다.
이창운
조형미술학을 전공한 설치 미술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과학적 원리와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의 현실과 삶의 모습을 대형 조각 설치로 기록하는 작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중국과 미국 등지에서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국립부산과학관 아트사이언스, 대전 창작센터 아티스트 프로젝트, 부산시교육청 창의융합페스타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부산 미술협회 올해의 작가(2020), 문화체육부장관상(2011) 등을 수상했다.
임재한
항공우주 엔지니어.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항공기 관제시스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작은 것들이 모여 어떻게 사회적 균형을 이루는지에 관심이 많다. 복잡한 세상과 과학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는 글을 쓰고자 노력 중이다. 네이버 블로그 〈종이비행기의 비밀〉과 브런치 〈공돌이가 하늘을 바라보는 방법〉에서 항공과 관련된 과학 상식을 전하는 글을 연재 중이다.
목차
여름, 03호를 펴내며 | 장대익
갈다에서 온 책 편지
도시 정글, 공존의 매뉴얼
p.s. 과학책방 갈다에서 알립니다
북잇수다
함께 쓰는 공존의 매뉴얼 | 김태훈 × 이창운 × 정민정 × 지웅배
과학의 쓸모
MZ세대의 고통에 사회가 응답하라 | 정인경
진정한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 리사 손
과학을 알아야 위기를 이해할 수 있는 시대 | 해도연
복잡한 세상에 던져진 우리에게 | 임재한
서평 아카데미
어렵고 두꺼운 과학책 읽는 법, 다 요령이 있도다! | 이권우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신기한 과학사전
검은 여왕과 포틀럭 파티 | 김응빈
워너비, 지금 만나러 갑니다
세대를 건너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 | 심너울 × 이은희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고 잘못된 결론을 거부할 용기 | 엑소 × 장동선
겨울서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김겨울 × 장대익
과학자의 책장 1열
동네 동식물과 동료가 되는 법 | 이정모
절판에 부쳐, 내가 좋아하는 책에 대한 회고 | 곽재식
과학책을 탐험하는 리더(READER)를 위한 독서 가이드
암울한 시절을 견디게 해주는 책 읽기 | 이명현
랑데뷔
실험도 소설도 아닌 나와 너의 현실 | 신유희
어라, 모든 게 화학이잖아! | 이지영
Inside of Life
현대 정글의 생존 기법, 피임과 피임약 | 오지의
편집기행
지면을 넘어 교감과 참여로 | 윤신영
SF 읽어주는 심리학자
SF, 또는 Self Fiction | 김명철
SF로 가보는 미래
미열과 허밍 | 연여름
읽어볼 만한 새 책
과학책방 갈다가 추천하는 신간
책 속으로
스스로의 삶을 긍정하기 위해, 살아지기보다는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청년들에게 과학책에 담긴 삶의 매뉴얼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과학은 가짜 뉴스와 선동으로 도배된 세상에서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주고, 생각의 지평을 우주까지 넓혀주며,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지식도 제공합니다. 우리는 과학책을 읽음으로써 보다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비판하며 진실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죠. 무엇보다 놀라운 과학책의 매력은 미처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우리를 위로해준다는 점입니다.
p.012_갈다에서 온 책 편지_정민정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사이에서 누구나 고민을 하게 되죠. 저도 작가로서 그런 물음을 가질 때가 많습니다. 내가 잘하는 것을 할 수도 있지만 스스로 재미를 못 느낀다면 억지로 하는 수행처럼 고역일 테니까요. 일단 제가 즐길 수 있는 작업을 하고, 그것을 관객들이 흥미롭게 바라보고 같이 즐거워할 때 더 큰 재미가 생기는 것 같아요.
p.060_북잇수다_이창운 「함께 쓰는 공존의 메뉴얼」
디지털 기술과 컴퓨터 알고리즘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잖아요. 아름다움 같은 추상적인 개념이나 좋고 싫음 같은 인간의 감정들까지도 전부 수치화해서 분석할 수 있게 되었어요. 모두가 과학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과학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앞으로는 생존의 필수 요건이 될 겁니다. 과학을 이해하고 해석하고 활용하고 싶어 하는 대중의 욕구가 늘어나는 만큼 과학 커뮤니케이션의 역할도 커지리라 생각합니다.
p.061_북잇수다_지웅배 「함께 쓰는 공존의 메뉴얼」
세상에서 가장 아픈 부분이 세상의 중심이다.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과 『커밍 업 쇼트』는 각각 한국 사회의 젊은 여성들과 미국 밀레니얼 세대 노동계급 청년들의 암울한 현재를 비추고 있지만, 끊임없이 대안을 모색하는 그들의 미래 지향적 태도에서 희망을 찾는다. 하미나는 “이삼십 대 여성의 고통을 보아달라”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는 “이삼십 대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아달라”라고 당당히 요구한다.
p.071_과학의 쓸모_정인경 「MZ세대의 고통에 사회가 응답하다」
내가 연구하는 메타인지의 핵심은 스스로 모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능력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도 하고 오류를 반복하며 시행착오를 거쳐 최선의 결과에 이른다.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인정하고 배우려는 메타인지가 작동해야 한다. 스스로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이야말로 참된 의미에서 인간다운 인간이 될 수 있다.
p.077_과학의 쓸모_리사 손「진정한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한국의 SF는 세계 어느 나라의 SF보다도 사회문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그리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다. SF 속에 힌트가 있을지도 모른다. 구체적인 답은 없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우리가 어떻게 문제를 바라보고 접근해야 하는지는 알려줄 수 있다.
p.080_과학의 쓸모_해도연 「과학을 알아야 위기를 이해할 수 있는 시대」
뉴스로 접하는 세상은 복잡하기만 하고 이해가 안 되는 일투성이다. 그나마 이해가 가는 것들은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의문이 꼬리를 문다. 어째서 이유도 알 수 없는 일과 변화가 내 앞에 나타나는 걸까? 나는 왜 굳이 품을 들여가며 일일이 불안해할까?
p.085_과학의 쓸모_임재한 「복잡한 세상에 던져진 우리에게」
과학책은 지은이의 주장을 입증하는 근거를 제시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읽다 보면 더 어려워지고 방대해진다는 말이다. 이때 복잡한 교차로에 우뚝 솟아 있어 갈 길을 일러주는 표지판 같은 역할을 하는 구절이 있다. 여기에 주목해서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길을 잃지 않고 지은이가 이끄는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다.
p.097_서평 아카데미_이권우 「어렵고 두꺼운 과학책 읽는 법, 다 요령이 있도다!」
우리나라가 워낙 빠르게 발전하면서 변화를 겪다 보니 세대별로 느끼는 바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초등학교 때 처음 집에 전화가 생겼고 고등학교 때 PC 통신이 생겼어요. 대학교 때는 인터넷이 생겼고 직장에 다니면서 스마트폰이 생겼죠. 눈만 뜨면 이전과는 다른 생활양식을 요구하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는 게 우리 세대에겐 일상이었고, 그걸 가르쳐줄 사람이 없어서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헤쳐 나가야 했어요. 우리에겐 레퍼런스가 없었고, 우리가 만드는 것이 곧 레퍼런스라는 느낌으로 살았죠. IT 기술이 새롭게 등장하는데 원고지에 손글씨를 쓰고 타자기를 쳐서 복사하던 시대의 선배들은 우리를 가르쳐줄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제 아이를 비롯해 다음 세대와의 관계에서는 입장이 조금 미묘해지더라고요. 우리는 배우면서 익히는 것이 아니라 변화 속에 내던져져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는 것이 익숙한 세대라, 다음 세대에게 우리가 아는 것을 건네는 일이 서툴러요. 우리에게 도움을 기대한다는 걸 알아채도 가르침을 받아본 적이 없으니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게다가 이제 우리가 아는 것은 낡을 대로 낡아버린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있고요.
p.122~124_워너비, 지금 만나러 갑니다_이은희 「세대를 건너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